아이들은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기 어렵고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합니다. 효율적으로 훈육을 하려면 훈육의 기술에 대한 지식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스트레스 반응을 보일 때 양육자의 에너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일관된 태도로 훈육을 할 수 있습니다.
1. 양육의 기본은 체력
육아는 하루에도 수차례 무거운 아이의 몸을 들었다 놨다 해야 하는 일입니다. 당연히 양육자의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가므로 쉽게 지치게 됩니다. 체력이 약하거나 관절이 건강하지 못한 양육자는 아이를 돌보면서 몸이 더 쉽게 피로해집니다. 체력적으로 약해지면 아이는 양육자가 자기보다 힘이 약하다는 사실을 금세 알아채고 더 심하게 떼를 부리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결혼 전부터 근력운동을 꾸준히 한 여성은 임신과 출산 후에도 빠르게 운동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반면 근육량이 부족하고 관절이 좋지 않으면 임신과 출산 후 근육의 양이 더 줄고 관절에 무리가 가므로 신체적으로 건강을 회복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몸이 피곤하고 아프면 가사와 육아 중에 쉽게 피곤해지고 짜증도 쉽게 납니다. 육아와 가사를 같이 해주지 않는 남편이 원망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럼 부부사이에도 금이 가고 아이 앞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과거 대가족 제도에서는 가사와 육아를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 삼촌 등 여러 명이 분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엄마들은 혼자서 아이를 양육하는, 이른바 독박육아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박육아를 해서 몸이 피곤하면, 아무리 일관적인 양육태도가 중요하다고 매일 다짐을 해도 누구나 의도치 않게 불쑥 짜증이 날 수 있습니다.
2. 체력을 키워야만 하는 이유
아이에게 짜증을 내면 안 좋다는 사실은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설사 아이 앞에서는 일관적이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해도, 결국 남편에게라도 짜증을 내게 될 겁니다. 아이가 부모의 갈등을 보게 되면 심리적으로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요즘 젊은 엄마들은 과거 세대와 달리 아기를 낳기 전까지 경쟁사회에서 공부하고 일을 했습니다. 따라서 살림과 요리에 능숙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라도 더 좋은 것, 맛있는것을 챙겨 먹이고 싶은 마음에 이유식까지 유기농으로 만들어 먹이다 보면 잠잘 시간조차 없을 겁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신의 건강을 위해 음식을 잘 만들어 먹는 일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밤잠을 잘 자지 못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도 챙겨 먹지 못하고,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가기까지 하는 생활이 반복되면 만성 피로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스트레스 상황에서 양육자의 에너지 안전성은 쉽게 깨지고 맙니다. 그리고 이는 일관된 훈육태도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육아는 매우 고된 육체노동을 필요로 하는 작업입니다. 임신과 출산을 계획하고 있다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도록 운동부터 해서 체력을 키워야 합니다. 만약 현재 아이를 키우며 육체적으로 피곤하다고 느낀다면, 치료를 받거나 주변에 도움을 적극적으로 구해야 합니다. 여유가 있다면 단 몇 시간이라도 가사도우미나 육아도우미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가는 나이라면, 운동을 하거나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이라도 마시는 등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는게 필요합니다. 나아가 사회적으로는 양육자의 육체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0세부터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이 확충되어야 하고, 육아도우미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필요합니다. 0세 아기들도 종일 집에서 엄마 얼굴만 보고 엄마 목소리만 듣게 하는 것보다는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선생님의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듣는 것이 뇌 발달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런 이유로 엄마는 체력을 증진시켜야 합니다. 자기 몸이 지금 얼마나 피곤한지, 아프진 않은지를 수시로 체크하고, 만약에 몸이 아프다고 느낀다면 즉시 병원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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