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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아이의 공격성 이해하기

by 피플싱 2024. 9. 22.

 

1. 아이의 공격성에 대한 이해

스트레스 상황에서, 즉 자신의 욕구나 바람이 충족되지 않을 때 나타나는 인간의 특성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욱하는 충동적인 감정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욱하는 충동을 잘 조절하지 못하면 대인관계에서 큰 손해를 보게 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욱하거나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 그 감정이 거친 말과 행동으로 표현되지 않게 조절합니다. 조금 더 성숙한 태도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말로 잘 표현해서 의사소통하려고 노력합니다.

결국 훈육도 아이가 욱하는 감정을 말로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 5세 이하의 아이들은 아직 말로 자신을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말로 하는 훈육법을 쓰기가 어렵습니다. 성인은 갈등 상황에서 상대방에게 편지를 쓰거나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해서 자신의 입장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반면 아이들은 아직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순간적으로 욱하는 마음이 거친 말이나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아이들이 보이는 공격적인 행동은 상대방에게 해를 끼치기 위해서 하는 미리 의도한 행동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 불편한 상황에서 생리적인 반사작용처럼 나타납니다. 많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공격적인 특성은 생후 18~36개월 사이에 나타난다고 합니다. 

2. 아이의 공격성은 타고난 성향이다

많은 초보 부모들은 주양육자가 양육을 잘 못해서 아이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고 생각하고 반성합니다. 하지만 영유아기에 보이는 공격적인 행동은 양육환경에서 스트레스 받거나 양육자의 공격적인 행동을 모방해서 생긴다기보다 타고난 성향이라고 봐야 합니다. 아이의 공격적인 행동은 운동성이 좋아지면서 더 적극적으로 나타납니다.

공격적인 성향을 타고난 아이가 장기간 공격적인 환경에서 양육되면 공격성은 더 강화됩니다. 물론 아이가 장기간 공격적인 환경에서 양육되면 공격성은 더 강화됩니다. 물론 아이가 심한 학대 환경에서 장기간 양육되었다면 환경적 원인이 공격성의 원인 중 하나가 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학대가 주어지지 않은 일반적인 양육환경에서 성장한 아이가 공격성을 보인다면, 그 원인을 타고난 성향을 진단 내리는 것이 맞습니다. 더 공격적인 아이도, 덜 공격적인 아이도 모두 그 아이의 타고난 성향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욕구를 충분히 해결해 주는 가운데 양육자가 몇 번의 부부싸움을 했다거나, 한두 번 공격성을 보인 것 때문에 아이에게 공격성이 생겼다는 오해는 없어져야 합니다. 

한편, 아이가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격적인 행동을 했을 때 자신이 원했던 욕구가 빨리 충족되면,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수단으로 공격성을 의도적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충동적인 공격성이 의도적인 공격성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생아들이 욕구 충족이 되지 않아 울 때, 조금씩 기다리게 하는 연습을 시키는 것이 좋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입니다. 

아이가 충동적으로, 혹은 자신의 욕구를 빨리 충족시키려는 의도로 양육자에게 공격성을 표현할 때 아이는 극도로 자기중심적이 됩니다. 이때 양육자가 하는 설명을 이해하기 매우 어렵고,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공격성을 보이는 경우 양육자는 주의해야 합니다.

3. 적극적인 공격성과 수동적인 공격성

상대를 욕하고 때리며 상처를 주거나, 자신의 머리를 바닥에 박거나 스스로를 때리는 행동은 적극적인 공격성입니다. 육아방송에서 많이 다루는 아이의 공격성은 대부분 이 범주에 해당합니다. 

양육자의 말을 듣지 않고 달아나거나, 못 들은 척하거나, 자신을 훈계하지 못하도록 양육자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서 엉뚱한 소리를 하거나 아픈 척하는 것도 공격성의 일종입니다. 이를 수동적인 공격성이라고 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고 싶어서 양육자의 의도를 외면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양육자의 에너지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상처를 주는 행동이므로 적극적인 공격성과 같이 이 또한 양육자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결과를 가져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