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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아기의 훈육 목적과 주의사항

by 피플싱 2024. 9. 26.

7~16개월 아기의 훈육 목적은 양육자가 보내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인지시키는 데 있습니다. 아기에게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생겼기 때문에 그만큼 마음대로 하고 싶어합니다. 이때 양육자는 자신에게 피해가 되는 행동이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허락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달해서 의도를 알게 해야 합니다.

7~16개월 아기를 훈육하기 전에는 다음과 같이 주의가 필요합니다.

1. 안전문 설치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아기를 안아 다른 장소로 옮겨도 이 시기 아기들은 몸이 자유로워 금방 자신이 원하는 장소로 기어가거나 걸어갑니다. 따라서 아기가 위험한 장소나 남들에게 피해를 줄 장소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미리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아기가 있는 모든 집에는 안전문을 설치하는 게 좋습니다. 아기가 접근하면 안 되는 현관, 부엌, 화장실 등에 안전문을 설치해야 합니다.

간혹 아기가 심하게 떼를 부려 양육자가 피곤해져서 화가 날 때 안방에 들어가 침대에 눕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양육자가 자신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아기는 더욱 강하게 저항하게 됩니다. 이때 양육자가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 안방 문을 닫으면 아기는 심한 불안을 느낍니다. 안방에 안전문을 설치하고 아기가 침대에 누워 있는 양육자를 바라볼 수 있다면 심한 불안감은 느끼지 않으므로 안전문을 설치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안전문은 독박 육아를 하는 양육자가 화장실에 가거나 부엌에서 일할 때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기가 떼가 심해 안전문으로 다가오지 못하게 한 경우, 아기와 눈을 맞추지 않고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는 듯 바쁘게 집안일을 하는 등 양육자가 무반응요법 기술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양육자가 바빠서 아이를 분리시키려고 안전문을 활용했다면, 꼭 미안해하고 말해주어야 합니다. "미안해 지금은 이유식을 만들고 있어서 네가 부엌에 들어오면 안 되어서 그래, 빨리 만들어서 나갈게 미안해. 엄마가 화장실이 급해 미안해. 들어오지 말고 기다려줘" 등 양해를 구하는 말투로 이야기해주면 아기가 덜 불안해하고 화도 덜 냅니다.

몸을 들어 다른 곳으로 옮기는 행동은 아기의 자유를 구속하는 것으로 안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아기의 마음에 상처를 주게 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몸을 구속하면서 말과 목소리 톤으로 심하게 야단을 치면 자신의 몸을 왜 구속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는 아기는 크게 상처를 받고 반항심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안전문을 활용한 다음에는 화를 내기보다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훈육효과를 높입니다.

아기가 심심해서 감정조절을 못 한다면 안전문으로 거리두기나 무반응요법 기술을 사용하기보다는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새로운 시각자극과 청각자극을 제공해 스트레스를 해결해 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심심해서 떼를 쓰고 우는데 나갈 수 없다면 "미안해요 지금 엄마가 일이 많아서 나갈 수가 없어요"와 같이 양해를 구하는 목소리 톤으로 이야기해 주어야 합니다. 생후 7개월만 되어도 문장의 의미는 이해하지 못해도 양해를 구하는 목소리 톤의 의미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아기 훈육 팁

아기가 기어 다니기 시작하는 시기에는 스스로 자기 몸을 이동시킬 수 있는 힘이 생긴 것이므로 아기가 자유로움을 느낍니다. 이때 쉽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스트레스받아도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릴 수 있는 순한 기질의 아기들은 양육자가 안 된다고 반응하고 행동을 저지하거나 몸을 들어 다른 곳으로 데려가도 오래 울지 않습니다. 생후 5~6개월까지 많이 울던 아기도 스스로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면 혼자서도 주변을 탐구하며 놀 수 있습니다. 덕분에 아기 돌보기가 쉬워질 수도 있고 굳이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일 일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반면 까탈스러운 기질의 아기들은 자신이 가고 싶은 곳으로 못 가게 하거나 몸을 들어 옮기려 하면 등에 힘을 주면서 뻗대므로 아기를 안아 이동시키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합니다. 아기가 아직 자신의 행동을 저지하는 양육자의 의도를 이해하기 어려우므로 심하게 저항할 때 말을 길게 하기보다는 아기를 안아서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아기의 관심을 끌만한 다른 장난감을 주며 스트레스받은 상황을 잊도록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