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개월 이후 아이들은 원하는 바가 이뤄지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래와 같은 반응을 보입니다. 아이가 현재 스트레스 상황인지 행동을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1. 스트레스받았을 때 행동들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거나, 고성을 지르거나, 분에 못 이겨 몸에 힘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서럽게 울고, 억울하다는 모습을 보입니다. 물건을 던지기도 하고, 방방 뛰기도 하고, 발을 동동 구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머리를 벽에 박거나, 이를 꽉 물고 부들부들 떨거나, 갑자기 넘어지는 척하거나 부딪친 것처럼 행동하는 등 자해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엄마 아빠를 때리거나, 할아버지나 할머니를 때리면서 밀거나 발로 차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니면, 얼굴이 굳고 엄마 뒤에 숨거나, 겁에 질려 덜덜 떨고 토라져서 몸을 돌리고 앉아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엄마 아빠가 밉다고 말하고, 속상했던 일을 말합니다.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방복적으로 하기도 하고, 부정적인 말을 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스트레스 상황에서 보이는 행동들은 단순히 충동적인 행동이라기보다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스트레스를 알리려는 의도가 포함된 행동입니다. 억울하다는 자신의 입장을 상대방에게 알리기 위해서 목소리나 몸의 움직임에 더 힘을 줍니다. 양육자를 때리면 안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때리는 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위험에 처하면 양육자가 훈육을 멈추기 때문에 일부러 위험에 처한 듯 넘어지는 연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또 말이 트이는 시기이므로 상대를 공격하는 마음을 말로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숨거나, 몸을 돌리거나, 자위행위 등을 함으로써 스트레스 상황에서 회피하려고 하기도 합니다. 말이 트인 아이가 부정적인 말로 공격하면 양육자들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아이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감정적으로 심하게 야단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문장으로 말을 할 수는 있어도, 아직 자신의 억울하고 속상한 심정을 다양한 어휘로 표현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닙니다. 따라서 몇몇 한정된 표현으로 자신의 스트레스를 표현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줘야 합니다. 아이가 거친 말을 하면 무반응요법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2. 아이의 스트레스 상황에 엄마,아빠의 반응 차이
엄마는 상황을 파악하고 울지 말라고 한 뒤, 다음부터는 울지 말고 직접 상황을 말로 설명하라고 알려줍니다. 가족이든 친구든 사람을 절대 때리면 안 되는 것이라 이야기하고 주의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행동을 되풀이하면 방으로 데려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묻고 이야기합니다. 아무리 아이지만 세게 때리면 아프고, 아파서 화가 나곤 합니다. 꼭 안아주며 설명을 해서 겁을 없애주려 하지만, 아이가 전혀 내 말을 듣지 않고 울기만 하기 때문에 답답합니다. 이런 상황이 자꾸 반복되면 지치고 짜증이 납니다. 팔을 꽉 잡고 제지를 하면서 아이가 잘못한 상황인 경우 어떤 점을 잘못한 건지 이해시키려 합니다. 대화를 하면 아이가 이해하는 편이지만, 완전히 이해했는지 알 수 없어 훈육이 어렵게 느껴지고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 무시하라는 육아서적대로 무시하고 무반응을 보이려고 애쓰나 참기 힘든 순간이 있습니다. 너무 속상하고 반복적으로 우는 게 듣기 싫거나 아이랑 단둘이 있는 시간이 부담스럽고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이에 반해 아빠는 이유를 물어보고 타이르지만 아이가 더 짜증을 낼 경우 지켜보거나 회피합니다. 아이가 잘못한 경우 야단치지만 아이가 진정하지 않으면 울음을 그칠 때까지 무시합니다. 아이가 억울해하고 서러운 일 때문에 울 때는 꼭 안아주면서 타이릅니다. 서러웠던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말해줍니다. 짜증이 나지만 가능한 참습니다. 잘못된 행동이라고 지적하고 혼내고 가급적 바로 사과하게 만듭니다.
아이가 스트레스 행동을 나타낼 때 일반적으로 양육자들은 위와 같은 반응의 차이를 나타냅니다.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부부 갈등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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