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훈육 목적은 가정이나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기준을 정확히 이해시키고 지키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공공장소나 낯선 곳에 갔을 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살펴보도록 한 후 아이가 행동하도록 지속적으로 이야기해주어야 합니다. 집단의 규율은 내가 정하는 것이 아니고, 이미 그 집단에 속해 있는 사람들의 행동규범을 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훈육이 필요합니다. 만약 아이가 규율을 지키지 못했다면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정해진 규칙에 따라 책임을 지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줘야 합니다.
1. 규칙 미리 알려주기
아이가 48개월 이상이 되면, 상황별로 기대되는 행동을 말로 설명해 주면 아이가 상대방의 입장까지 이해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훈육의 시작은 아이에게 기대되는 행동을 미리 알려주는 것입니다. 기대되는 행동을 했을 때 양육자가 보상을 할 수도 있지만, 집단의 규율을 지키는 자신의 행동에 스스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다면 아이를 보고 미소 지어주는 정도의 보상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러나 충동적인 성향이 강하거나, 지켜야 하는 규율이 아이에게 견디기 힘든 일이라면, 행동을 강화시키기 위해 지켰을 때의 보상에 대해서 함께 상의할 수도 있습니다.
훈율 할 때 규칙과 보상은 훈육에 참여하는 모든 어른들이 함께 기준을 정해서 일관되게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맞벌이 시대에 부부가 함께 대화를 통해서 훈육의 기준을 만들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가족 간 합의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주양육자가 제시하는 훈육의 기준을 다른 가족들이 따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이가 옷 입기, 밥 먹기, 목욕하기, 자기 물건 정리하기 등 아이 스스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해 훈육할 때 양육에 동참하는 가족들이 합의를 해서 같은 기준을 제시하는 게 좋습니다. 또 집안일 분담과 행동강화를 위한 보상도 필요합니다. 빈 그릇 싱크대에 가져다 놓기, 신발장 정리하기, 청소하기 등 집안일 분담에 대해 훈육할 때도 기준을 제시하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텔레비전이나 핸드폰으로 영상을 보여주는 일이 많은데, 영상 시청에 대한 기준에 대해 훈육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2. 대화로 규칙 정하기
48개월 이후 아이는 말귀를 알아듣고 협상도 가능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양육자의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아이의 문제행동을 수정하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대화와 협의로 규율을 정해나가는 훈육법을 쓸 수 있습니다.
정해진 장소에서 기대되는 행동을 이야기해주거나 같이 상의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에게 규율을 지켜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고, 다른 사람에게 왜 해를 끼치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며, 해를 끼친 경우에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시키면 됩니다.
규율을 지켰을 때의 보상과 지키지 못했을 때의 체벌에 대해서 아이에게 통보하거나 함께 상의해서 정합니다. 이때 아이에게 주어지는 보상으로는 칭찬 스티커 붙이기, 놀아주기, 간식 먹기, 장난감 가지고 놀기, 용돈 주기 등이 있습니다. 어떤 보상을 줄지에 대해서는 가족들과 상의하고 아이에게 통보하거나 협상을 하면 됩니다. 아이에게 돈으로 보상을 해도 되는지 여부나 단 간식으로 보상을 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각 가정 혹은 양육자들의 선택입니다. 아이의 행동강화를 가져오는 가장 강력한 보상방법을 선택하면 됩니다. 아이가 규율을 지키지 못했을 때는 정해진 규율을 지속적으로 상기시켜줘야 합니다. 아이가 훈육을 거부하는 경우 양육자가 잠시 침묵을 함으로써 아이의 거부에 반응하지 않아야 합니다. 아이에게 정해진 규율대로 행동해야 함을 단호하게 전달하고 수행하도록 해야 합니다.
48개월 이후 아이들의 훈육은 대화를 통해 많이 이루어집니다. 만약 아이의 언어이해력이 늦어 부모가 설명을 해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말이 늦게 트여서 아이가 자신의 입장을 말로 잘 설명할 수 없는 경우에는 말로 하는 훈육이 힘들어집니다. 아이의 언어이해력 수준에 맞는 발달기 훈육법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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